티스토리에 처음 글을 써본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 손에서 땀이 난다.
참나 이게 뭐라고... 하는 생각이 드는 한편,
이런 내가 충분히 이해 간다. 절대 아무 글이나 써서 올리기 싫고, 마음의 준비도 안되었다.
하지만 이미 미룰대로 미뤄왔고, 더이상은 내가 답답해서 그냥 끄적여 올려볼 생각이다..
진작에 내 머릿 속의 티스토리 메뉴는 8개 가량이 있고,
각각 무슨 내용의 글을 쓸지 여러개가 준비되어 있으며,
각 글들의 일부는 다른 곳에 적혀 있지만, 그걸 또 정리해서 올리려고 쌓아두고 있고,
각각 글이 열개쯤 모이면 시작해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지만, 아마 그 글들은 모이지 못할 것이다.
이미 몇달간 그렇게 시간을 보냈으니까. 앞으로도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다.
자 그럼~지금 적으면서 마음의 준비 겸 정리를 해보자~
난 '티스토리'라는 것을 왜 하려고 하는가?
우선 공개된 공간에 글을 쓰면서 내 생각을 표현하는 연습을 꾸준하게 하고 싶다. 왜?
10년 후가 될지, 20년 후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에세이와 소설을 쓰고 싶다. 왜 쓰고 싶지?
세상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은 나와 우리의 경험(이하 생략)이 있다. 그걸 꼭 전하고 싶다. 왜?
정말 너무 좋으니까. 다같이 좋으면 좋잖아. 물론 '좋다'는 단어 하나로 표현될 수 없는 것들이지만.
티스토리는 그 씨앗을 심는 것과 같다고 생각한다.미래에 나무가 되고, 숲이 될 씨앗~!
그 과정에 광고라도 붙어 간식값이 생기면 감사하고,
누군가 읽어주는 사람이 있거나, 교류까지 한다면 더 감사하고,
아무도 안 본다 해도 글쓰기 근력, 꾸준함의 힘을 기를 수 있으니 괜찮다.

(우와~카톡 이모티콘까지 되다니 ㅎㅎ)
그래서 무슨 글을 쓸꺼?
우선 '생활정보' 메뉴에는 실제로 나에게 유용했던 정보들을 적으려고 함.
평소에 카톡으로 가족,지인들에게 공유했던 내용들 정리해서 올려보자.
'구매 전 꼼꼼 비교' 메뉴에서는 집에서 물건 살 때나 누가 알아봐달라고 할 때,
진짜 비교했던 내용들을 다시 글로 남겨보자~여기에는 언젠가 쿠팡 파트너스를 붙일 수도 있음~
근데 이건 좀 훗날이 될 것 같음. 지금은 티스토리 하나로도 벅차니까.
그래 괜찮아. 나중에 해도 되고, 안해도 되. 욕심 부리다 배탈나지 말고, 지금 내키는 대로 하렴.
이런 정보 전달 글쓰기가 나에게 도움이 될 것 같은 이유는 글쓰기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서이다.
난 보통 글 하나 쓰는데 몇 시간이 걸린다. 아마 보통 사람의 3~4배는 걸릴 것이다.
그렇다고 내용이 대단한 것도 아닌데,, 다만 내 눈에만 보이는 티끌들을 정리하고 다듬을 뿐이다.
아.. 글 시작 시간과 끝낸 시간을 적어야겠다. (...) 갑자기 부담이 생겼다. 그래도 일단 해보자.

그리고 책 읽고 느낀 점들을 써보자.
글 쓰는데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 다양한 문장을 맛보고 싶은 마음에
책과 담 쌓고 지내던 내가 자발적으로 책을 보기 시작했다.
그 소감을 간략하게라도 적어보자. 이건 내가 정말 너무 어렵다고 여기는 것인데..
독후감의 '독'자만 들어도 끔찍하게 느껴지는 나에게 이건 나에게 엄청난 도전이다.
내 밑바닥을 드러내는 미친 짓 같다..
아이러니하게도 내 마음 속으론 못 한다고 아우성 치는데, 한번 써보고 싶다.
부딪혀서 그 생각을 깨버리고 싶다.
'책 혹은 어떤 대상을 보고 내 느낌이나 생각 말하는 것'이 왜 어렵지?
부족한 어휘력에 내 표현은 늘 천편일률적이고, 섬세하게 맥락을 읽는 것도 못하는데다가,
스스로 지루하고 재미없는 인간이라고 '규정' 지었다. 그래 '내'가 만든 '내 틀'이다. 알아.
이건 자기 비하가 아니라 내 말과 글을 떨어져서 보면 참으로 그렇기에 나에겐 영락없는 사실이다.
(윽.. 근데 마음이 아프다. 너무 정곡을 찔렀나..)
괜찮아. 자꾸 쓰면 나아질 수 밖에 없고, 나만의 스타일이란 것이 생길 수도 있으며,
자신감도 생길 것이다. 지금은 아쉬운 글일테지만, 나중되면 그 아쉬움의 정도가 덜하겠지.
아무튼 책 읽고 느낀 점은 자주 써보자~

으샤으샤 아자아자~화이팅!
마지막 메뉴로 '나'에 대한 얘기를 적어보자. 이것도 날 자꾸 표현해보려는 것의 연장선이다.
책과 관련없이 좀더 내 생각을 자유롭게 펼칠 수 있는 장이기도 하다.
이 밖의 메뉴는 일단 비공개로 해 놓을테지만,,
내가 쓰고 괜찮은 물건들인 내돈내산 품평 메뉴도 넣고 싶고, (막상 주변을 보니 적고 싶은게 얼마 안되서 활성화하는데 시간 걸릴듯)
내가 좋아하는 음악도 모아놓고 싶고, (이건 나를 위해.. 매번 가사나 정보 찾아보기 귀찮으니 한 곳에 몰아넣기)
자주 해먹는 요리 레시피도 정리하고 싶고, (이것도 나를 위해.. 흩어진 레시피를 모으고, 실험일지처럼 여러 변수에 따라 맛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기록하고 싶다)
그밖에 내가 영감받는 작가나 디자인, 브랜드에 대한 자료를 모아놓는 메뉴도 만들면 좋겠다. (말그대로 희망사항)

ㅋㅋ그래~다해라 다해~ 근데 계획은 참 좋지만 이 모든 것들은 내가 매우매우 부지런해야 가능하다.
게으름의 끝판왕을 달리는 나에게.. 나는 지금 현실적인 요구를 하고 있는가?
이건 그저 양질의 아카이브를 만드는 내 희망사항일 뿐이다~
명심하자!!
난 그저 하루에 하나의 글을 올리면서 글쓰기 연습을 하려는 것이지,
대단한 아카이브를 만드려고 하는 게 아니다~~!!
정신 차리고, 욕심 내지말자~!! 지금은 새벽이라 모든지 다 잘 할 것 같이 에너지가 넘치는 시간이다.
지치지 않고, 하루에 딱 하나씩만 올리는 것. 그것이 우선 나의 할일이다.
나한테 미션을 걸어볼까? 상을 주자ㅎ 디저트 걸고 하자. 케익도 좋고, 그때 가서 땡기는 완전 맛난 거 하나 먹기~! 콜!
미션은.. 우선 마의 일주일! 지금은 8월 15일 월요일을 넘긴, 16일 새벽인데, 글 하나 썼으니까~!
16, 17, 18, 19, 20, 21일 일요일까지 하루에 하나씩!! 연이어 글 6개 이상 쓰면,
22일 월요일에 맛난 디저트 먹기~! 좋다~콜! 다음 날로 안 넘어가게 23시 59분 전에 쓰기! ㅇㅋ 가릿!
좋다. 동기부여가 너무 잘 되네.
칠전팔기 - 「일곱 번 넘어져도 여덟 번째 일어난다.」는 뜻으로, 실패를 거듭하여도 굴하지 않고 다시 일어섬. (출처: naver사전)
내 맘대로 칠전팔기!
7일간 모니터에 머리 박고 매일 글 써서, 8일째 맛난 거 먹으러 일어나자~!!
(이건 고진감래ㅋ 아니 와신상담인데)

굿굿~~ 글 쓸 맛 나겠다ㅎㅎ
(꾸준함이 어려운 나에게 달콤한 먹을 것이 주어진다면, 성공확률이 높아진 앞선 사례들이 있음)
근데 이 의식의 흐름대로 쓴 이 글을 업로드하면 누군가 보긴 할까? 문득 궁금..
티스토리는 유입이 어렵던데.. 아니 우연히 이 글을 클릭했다 쳐도 이 글을 어떻게 끝까지 봐ㅋㅋㅋ
모르겠다~

혼자 북 치고, 장구 치는 닐리리야~ 그만 쓰고 이제 자자. 너무 너무 늦었당~(05:)
'나에 대한 복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다시 2주 자유롭게 시작~ (0) | 2022.08.25 |
---|
댓글